책 썸네일형 리스트형 원래 내 것이었던 코마상태지만 엠버의 의식은 멀쩡했다. 다만 다른 사람들이 모를 뿐. 청취율 1위 프로그램인 의 까다로운 메인진행자 매들린 프로스트의 비위를 맞춰가며 보조진행자로 잘 자리잡았다고 생각했는데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pd를 통해 하차소식을 전해들었다. 사고 전에 일어난 일이었다. 또 한가지, 베스트셀러 작가인 남편과 여동생의 불륜발각. 책을 시작하며, "내 이름은 앰버 레이놀즈이며 나에 대해 알아야 할 세가지가 있다"는 전제를 둔 소설은 코마상태에서 과거를 되짚어가는 엠버와 알 수 없는 누군가의 일기가 교차되며 진행된다. 어린 소녀의 일기는 불행한 가정사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고, 열살 소녀는 또래 아이들과는 사뭇 다른 내면을 숨긴 채 성장하고 있었다. 부부싸움이 그칠 날 없는 자신의 집보다 비록 학교에서는 왕따를.. 더보기 나는 개다 꼬맹이랑 함께 잠든 강아지는 동네 슈퍼에 묶여 사는 어미개가 낳은 수많은 강아지 중 한 마리다. 중성화를 시키지 않아 계속 새끼를 낳아야하는 어미개는 그 많은 강아지들 중 한 마리도 곁에 두지 못했다. 골목에서 두 눈이 마주쳤지만 천방지축 '구슬이'는 엄마를 인지하지 못했다. 동화 속 이 장면이 너무 슬퍼서....눈물이 주르륵 흐르고 말았다. 엄마개는 알아본 것 같은데.... 나는 개다 의 주인공 '구슬이'가 입양간 집엔 할머니, 아빠 그리고 다섯살 동동이가 살고 있다. 왜 엄마가 없는지 살짝 궁금하지만 동화의 흐름상 중요하지 않았고 그 보다는 산책 나온 구슬이가 제 엄마 방울이보다 그 뒤에 멈춘 차에서 내린 동동이만 발견한 장면이 가슴 시리게 남아버렸다. 너무나 신나게 뛰어가는 구슬이에게 이제 가족.. 더보기 이웃집의 백호 고양이들이 성격이 다 다른 것처럼 강아지들도 성격이 다 달랐다. 품종에 따른 기질도 있겠지만 개견차가 더 컸다. 만나본 바에 의하면 모든 강아지들이 다 산책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사람을 잘 따르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sns스타견 백호는 달랐다. 백호누나가 쓴 책 안에는 사람을 좋아하고 낯선 이에게도 친근하게 다가서는 백호의 모습이 보여진다. 백호나 대.중.소처럼 사랑받는 웰시코기들이 많은 요즘, 정말 이 녀석들은 사랑받기 위해서 태어난 천사들인가? 싶어질 정도로 너무 사랑스럽다. 다리가 짧고 엉덩이는 통실통실해서 뒤태조차 예쁜 웰시코기. 이미 70만 팔로워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녀석의 일상은 즐거움이 가득했다. 거북이를 줏어오는가하면 옷은 3xl 사이즈를 입지만 신발은 s사이즈를 신고 있으며 발바.. 더보기 잠중록(4) 1권을 읽으면서 단숨에 4권까지 달려온 [잠중록]. 책과 책 사이 번역본이 출간되는 시기가 제법 짧아 이야기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이어 읽을 수 있었던 잠중록은 총 4권 완결본으로 가족을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도망자가 된 소녀 '황재하'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정인이 있어 집안끼리의 혼담을 마땅찮게 여기다가 할머니를 비롯한 대가족을 독살했다는 누명을 쓴 재하. 일찍부터 아비를 따라 다니면서 여러 사건을 해결해 온 천재소녀 재하의 인기만큼이나 살해범이 된 그녀의 사연은 대중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와 어딜가나 그녀의 소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이에 진짜 살인범을 찾기 위해 왕의 넷째 형제이자 한번 본 건 잊어버리지 않는다는 기왕에게 접근한 뒤 환관 양숭고로 신분을 숨기고 살면서 여러 사건을 풀어내.. 더보기 잠중록(3) 황재하와 양숭고가 대결을 펼치면 누가 이길까? 누가 더 명수사관일까? 그들의 대결을 남몰래 상상해보던 주자진 앞에 황재하가 나타났다. 그동안 자신과 함께 사건을 파헤치고 무덤을 팠던 숭고가 재하라니......그녀의 위장 신분이 걷히고 가족을 죽였다는 오명이 벗겨지고 범인이 밝혀지지만 더 행복해졌는지는 의문이다. 드디어 촉으로 오게 된 재하는 가족을 죽인 범인을 찾는 동시에 또 다른 살인사건에 휘말리는데, 이는 촉으로 오는 도중 일행이 자객의 습격을 받는데서부터 시작된다. 중간에 합류한 기악군주는 살해되고 이서백과 황재하를 노리는 이들 역시 집요하게 따라붙지만 오히려 이 와중에 이서백과 황재하 사이의 로맨스는 더 끈끈해진다. 아무도 믿지 않는 남자의 마음을 파고든 여인은 현재 신분이 환관(?)이다. 게.. 더보기 잠중록(2) 중국 드라마 '무미랑전기'를 보고 있던 당시 읽었던 책이라 드라마 이미지가 덧입혀져 상당히 입체적으로 읽힌 . 1권에 이어 2권도 단숨에 읽어버렸을만큼 여전히 재미있었다. 그래서 3권과 4권에 대한 기대도 컸는데 총 4권이라는 남은 두 권에 걸쳐 황재하 가족의 비극의 비밀이 밝혀질지, 또 다른 사건을 해결하고 4권에서 그 흑막이 걷히게 될지 도통 감이 오질 않는다. 정인이 있어 정략결혼을 피하기 위해 가족을 독살했다는 누명을 쓰고 '촉'에서 피신해온 아름다운 여인 황재하는 자신의 결백을 밝혀줄 동앗줄로 황제의 넷째 동생인 기왕을 선택했다. 그의 신임을 얻기 위해 황후가 얽힌 사건을 해결하는 동안 새 신분을 얻어 기왕부의 환관 양숭고로 살게 되었지만 황후, 정인이었던 우선, 약혼자였던 왕온만은 숭고가 .. 더보기 잠중록(1) 번역이 잘 된 소설은 가독성이 좋아 술술 읽힌다. 낯선 이름, 낯선 지명, 낯선 역사를 배경으로 해도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순풍에 돛단듯 빠르게 읽힐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이야기 속엔 재미의 요소들이 가득 버무려져 있다. 살인사건, 음모, 배신, 남장여자, 중국왕부, 과거의 인연, 츤데레 남주와 똑똑한 여주, 시체 옆에서 닭다리를 뜯을 수 있는 독특한 서브 캐릭터까지....게다가 아귀가 딱딱 맞는 추리까지....새로운 명탐정 캐릭터인 '황재하'는 현재 신분을 숨기고 기왕 이서백의 왕부에서 환관노릇을 하고 있다. 아름다운 소녀가 미색이 출중한 환관이 되어 동분서주 사건 해결에 매진하고 있을 때 이서백은 좀 더 높은 곳에서 장기판에 말을 바라보듯 재하를 바라보고 있다. 이 또한 매력적이어서 두 캐릭터를.. 더보기 고양이 순살탱 '히끄네 집' 이후, 믿고 보는 출판사 [야옹서가]의 고양이 책. 이번에는 반려묘 3마리가 있는 집이다. 보통의 책은 책 표지를 넘기면 이어진 페이지에 작가 소개 & 약력 등이 기재되어 있는데, 특이하게도 고양이 세 마리의 소개가 먼저다. 순구/살구/탱구....'구'자 돌림의 사랑스러운 반려묘 셋. 하지만 첫째 순구의 소개글을 읽다가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눈은 제일 많지만 손은 제일 많이 가는 타입" 이건 또 무슨 말인지. 고양이 세마리니 눈은 여섯개 일텐데...제일 많다니.... 아~ 고양이 셋, 눈 셋인 가정이구나! 둘째 살구는 눈이 하나고, 막내 탱구는 두 눈이 없다. 너무 예쁜 녀석들인데, 많이 불편하겠구나.....라는 것 또한 오해. 이건 지극히 사람의 생각인거다. 그래서 이런 생각이 .. 더보기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