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소설 썸네일형 리스트형 잠중록(1) 번역이 잘 된 소설은 가독성이 좋아 술술 읽힌다. 낯선 이름, 낯선 지명, 낯선 역사를 배경으로 해도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순풍에 돛단듯 빠르게 읽힐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이야기 속엔 재미의 요소들이 가득 버무려져 있다. 살인사건, 음모, 배신, 남장여자, 중국왕부, 과거의 인연, 츤데레 남주와 똑똑한 여주, 시체 옆에서 닭다리를 뜯을 수 있는 독특한 서브 캐릭터까지....게다가 아귀가 딱딱 맞는 추리까지....새로운 명탐정 캐릭터인 '황재하'는 현재 신분을 숨기고 기왕 이서백의 왕부에서 환관노릇을 하고 있다. 아름다운 소녀가 미색이 출중한 환관이 되어 동분서주 사건 해결에 매진하고 있을 때 이서백은 좀 더 높은 곳에서 장기판에 말을 바라보듯 재하를 바라보고 있다. 이 또한 매력적이어서 두 캐릭터를.. 더보기 제왕업(하) 가족들에게 '아무'라는 아명으로 불리던 소녀는 이제 자라 여인이 되었다. 남다른 혈통으로 태어나 행복할 일만 지속될 줄 알았으나 달콤했던 첫사랑은 짧았고 얼굴모를 장군과 결혼한 것도 잠시, 남편을 다시 만날 때까지 태어나 처음 험한 고초들을 겪으며 누구보다 강인한 여인으로 성장했다. 중국 사극 속에서 쉽게 볼 수 있던 여인들간의 궁중암투를 벗어나 가족과 남편 사이, 외가와 친가 사이, 고모와 아버지 사이, 고모와 연인 사이.... 에 서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갈등해왔지만 결국 하늘이 택한 그녀의 길은 '제왕업' 주인공 왕현이 측천무후처럼 왕이 되거나 서태후마냥 권력의 중심에 홀로 오르는 이야기는 아니다. 시작은 정략결혼이었지만 뜻이 맞고 길이 같은 낭군을 만나 함께 역경을 헤쳐가며 패업을 이루어나가.. 더보기 제왕업(상) '웹소설 10억뷰','누적 500만부','2020년 중국 화제의 드라마 원작'. 화려한 타이틀을 단 소설 은 사전만큼 두툼했다. 총 2권으로 나뉘어진 방대한 이야기 속 주인공은 열다섯 살에 성년식인 계례를 치르게 된 앳된 소녀 '아무'. 중국 역사 드라마를 보면서 계례를 치르는 장면을 본 적은 없지만 모든 소녀가 이렇게 치렀을까 싶을만큼 의식은 화려했다. 궁의 내명부에서 의식을 참관하고 명문가 여인들이 구경꾼으로 모인 가운데, 태자비와 장공주 그리고 황후마마까지 등장한다. 초반부터 특별한 신분임이 드러난 아무는 공주의 딸이자 친고모를 황후로 둔 왕가의 소녀다. 핏줄로 이어진 태자나 둘쨰 전하보다 고모가 싫어하는 가문의 피(연적 사귁비 집안)가 섞인 세째 왕자 자담과 꽁냥꽁냥 연애를 하고 있는 상황이었.. 더보기 무죄의 죄 미도리 구에서 모녀 셋이 사망한 방화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이는 남편의 옛 연인이었다. 헤어진 후에도 남자 곁을 맴돌며 스토커가 되어 버린 여자. 결국 그녀는 남자의 부인과 어린 자녀를 방화로 불태워버린 용의자로 재판을 받았고 '사형'을 언도받는다. 책임감을 갖추지 못한 열일곱 살 어머니 밑에서 양부의 거친 폭력에 시달렸으며 중학교 시절에는 강도치사 사건 언론에서 뿌린 뉴스만 보면 사형언도는 마땅한 구형 같았으나 작가 하야미 가즈마사는 그녀를 기억하는 혹은 그녀와 스쳤던 사람들을 등장시켜 판결 너머의 진실을 마주하게 만든다. 꼭 알아야하는 사연. 묻혀진 진실. 타인을 희생시키면서까지 진범을 숨긴 가족까지......다 읽은 후에도 안타까운 여운을 한다발이나 마음 속 깊이 묵혀두게 만든 이야기... 더보기 네 번의 노크 제목부터 임팩트가 강한 소설 [네 번의 노크]는 가난한 동네, 여성전용 원룸 3층에 거주중인 6명의 입주민에 관한 이야기다. 얼굴 화장이 짙고 옷마저 야하게 입어 업소 여성으로 오해받는 301호의 직업은 '무당'. 은둔형 외톨이로 집 안에 틀어박혀 재택근무 중인 302호는 일감이 끊이질 않는 프리랜서 디자이너. 사회복지사지만 사명감보다는 돈과 남자를 더 중요 순위로 두고 사는 여자, 303호. 타인과 의사소통이 어렵지만 303호하고는 종종 교류가 있는 지적장애 3급 여자는 304호에 살고 305호엔 비교적 마음이 따뜻하지만 거칠게 보이는 겉모습 때문에 오해를 받곤하는 노점 액세서리 판매상이 산다. 시작부분에서 제일 얄밉게 보인 306호 수다쟁이 아줌마는 건물주가 먼 친척이라 청소하면서 무상거주중인데 .. 더보기 보건교사 안은영 한참 이슈가 되고 있을 무렵, 이상하게도 피하고 싶었던 '보건교사 안은영'. 모두들 "특이하다","재미있다" 하는 와중에도 넷플릭스에 접속해서 볼만한 영화나 드라마를 고르면서 그냥 지나치곤 했다. 이상하게도 조금만 더 늦게 봐야지~라는 마음이 일곤해서. 미루어 두었다가 발을 담근 웹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은 그날 다 몰아서 봤을 만큼 몰입감이 대단했다. 무엇보다 귓가에 음악이 에코처럼 머물러 일상생활 속에서도 어디에선가 젤리와 보건교사가 톡톡 튀어나올 것만 같은 상상이 되곤했다. 그래서 드라마보다 더 재미있다는 후기가 있던 원작소설을 읽기 시작했다. 소설 역시 하루만에 뚝딱 읽혀졌다. 문장이 짧고 간결하면서도 쉬워서 책장이 마법처럼 훌렁훌렁~ 넘어갔다. 게다가 이미 영상으로 접한 뒤라 장.. 더보기 디 아더 미세스 39세의 의사 세이디는 남편 윌과 오토,테이트 두 아이를 둔 워킹맘이다. 최근 대학교수인 남편이 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은 상태이며 이로인해 심정지상태의 환자를 아무런 응급처지 없이 수술대 위에 그냥 두고 나와 테이블데쓰 당했다. 그리고 그 즈음해서 섬유근육통으로 고통받던 남편의 누나가 자살하며 유산으로 집과 조카를 남겼다. 익숙한 환경에서 벗어나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 세이디의 가족들은 먼 섬으로 이사하면서 열여섯의 소녀 이모젠과 함께 생활하게 되었지만 세이디의 계획은 매력적인 이웃 부인이 살해되면서 틀어지게 되고 남편과 죽은 여자와의 소문과 더불어 이제 그녀는 살인 용의자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된다. 계모에게 학대받는 꼬마 마우스 그리고 해리성인격장.. 더보기 옷소매 붉은 끝동 2권 드디어 세손이 왕으로 등극했다. 이제부터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나 싶을 정도로 남은 이야기가 한참인데 드라마는 고작 5회분이 남은 상황. 사극 시즌제를 들어본 적도 없고 이 드라마의 경우도 원래 16부작에서 1부가 추가되어 총 17부작이라고만 이야기를 들은 터라 앞으로 남은 이야기가 어디까지 진행될지 궁금하기 짝이없다. 한편으론 홍덕로의 여동생이 후궁으로 입궁했다가 금새 죽어버리면서 덕로도 쇠락의 길로 접어들고 새 후궁 이야기며 덕임이 후궁이 되는 이야기, 왕과 덕임 사이의 아기들이 태어났다가 죽는 이야기들까지..... 길이로보면 한참 남은 이야기가 드라마에서는 어떻게 정리될지 기대가 되기도 했다. 끝나는 날이 다가오는 것이 아쉬운 드라마 이야기는 살짝 접어두고 본방사수중인 드라마만큼 재미난 원작 소.. 더보기 이전 1 2 3 다음